안녕하세요
33살 남자입니다
저는 계속 어떤것에 대해서 끝없이 해결하려하는 경향이 있어요ㅠ
예를들어서 친구들이나 사람들이 무시를 하면
1.다음에 무시를 안당하려면 어떻게하지
2.그럴수도있지
3.이랬는데도 무시당하면 어쩌지
4.그냥 마음챙김으로 흘려보내자
이런 생각들이 막떠오르는데 4번으로 넘기는게 베스트같은데 그러면 또 이러면 계속 나는 같은 인간이고 계속 무시당하는거 아니야와 같은 생각이 들면서 이런방향으로 계속 생각합니다. 이런것 뿐만아니라 다른것도 이런방향으로 생각하다보면 하루가 다갑니다
도대체 왜이러는걸까요ㅠㅠ
이런 생각들때문에 공황장애도 왔습니다
공황장애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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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관련 1개의 답변
닥터나우 의료진
닥터나우
2025.05.29
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실시간 의료 상담 의료진입니다.
어떤 끝없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면, 스스로도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많이 걱정되시기도 했을 텐데,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불안 성향이 높아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무는 상태로 보여져요.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예를 들어 주신 '사람에게 무시 당했다고 느꼈을 때'로 이야기를 해볼게요.
보통의 경우에는 그럴 때의 내 감정이 어떤지, 그 감정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나에게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렇게 해도 또 무시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끊임없이 생각을 이어가다 보면, 내 감정을 스스로 다루기보다 상황을 통제하려는 방향으로만 흘러가게 돼요.
애초에 그 때를 계속 생각하는 반추 과정을 겪는 것도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고요.
이건 일종의 인지적 회피 전략에 가까워요.
이렇게 여러 생각을 하다가 4번 같은 생각이 들게 되면, 잠시나마 마음은 안심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불안을 계속 증폭시키게 됩니다.
적어주신 것처럼 또 이러면 나는 계속 같은 인간이고 또 무시를 당하겠지 같은 결론에 도달하고, 결국에는 나는 계속 무시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자기 정체성까지 연결되면서, 생각은 더 깊고 어두운 방향으로 빠져들게 되는 거예요.
이런 생각의 패턴은 개인만의 노력으로는 조절이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인지행동치료를 위해 상담을 꾸준히 받으시는 게 가장 좋아요.
단순히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공황장애까지 왔던 상황을 이겨내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니 전문 치료를 통해 내가 이런 사고 방향을 가지고 있었구나, 를 인식하고 한 번이라도 판단 없이 흘려보내는 연습을 하면서 점차 사고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고, 이런 마음이 올라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게 아니라는 점만 기억해 주시면 천천히 개선될 수 있을 거예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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