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입니다.
어머님께서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시고, 고령이신 상황에서 치료 방향을 고민하고 계신 점에 대해 깊이 공감합니다. 췌장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가 어려운 암 중 하나로, 환자의 나이, 전신 상태, 암의 진행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 합니다.
84세의 고령이시고, 항암치료 후 패혈증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셨던 점, 현재 암이 대장으로 전이되고 복수가 차 있는 상태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항암치료를 다시 시작하는 것은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항암치료는 암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고령 환자에게는 부작용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뮨셀 치료는 면역세포를 활용한 치료로, 일부 환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 췌장암의 진행 상태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뮨셀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어머님께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항암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고 통증을 관리하는 완화의료(palliative care)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완화의료는 암의 진행을 막는 치료는 아니지만, 환자가 남은 시간을 보다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통증 조절, 복수 관리, 영양 상태 개선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항암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신 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며, 보호자와 환자 간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3차 병원에서 더 이상의 치료를 권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다른 병원의 전문의와 추가 상담을 통해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항암치료를 다시 시작할지 여부는 어머님의 전신 상태, 암의 진행 정도, 부작용 가능성, 그리고 환자 본인의 의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완화의료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는 방향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추가적인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전문의와 직접 논의하시길 바랍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의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