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최근 새벽에 관계 도중 콘돔이 빠졌고 질외사정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경구피임약의 효과가 피부 치료제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건 아닌지, 그리고 이 경우 사후피임약을 복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계신 점, 정말 많이 걱정되셨겠어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복용 중인 약제들은 대부분 경구피임약의 피임 효과를 유의미하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은 아닙니다.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현재 접촉성 피부염으로 인해 엠피디정(스테로이드), 동구록시트로마이신(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아르기정(항히스타민제), 메디카레바시드정을 복용 중이시고, 동시에 야로즈정이라는 경구피임약도 함께 복용하고 계시네요.
메틸프레드니솔론(엠피디정)은 오히려 피임약에 포함된 호르몬 성분과 함께 복용할 경우 혈중 농도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는 있지만, 피임 효과가 감소한다는 근거는 없으며, 일반적으로 용량 조절 없이 병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인 록시트로마이신 역시 경구피임약과 병용 시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된 바는 없어요.
일부 특정 항생제, 예를 들어 리팜핀 계열은 피임약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현재 복용 중인 항생제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위장약도 피임약 효과에 큰 영향을 주는 약물은 아니므로, 현재까지는 피임약의 효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게다가 야로즈정을 2팩째 복용 중이고 이미 반 이상 복용한 상태라면, 체내 호르몬 수치도 안정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기본적인 피임 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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