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85일 된 아기라면 위와 장 기능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서 지금처럼 게워냄이나 배에 힘을 주는 행동, 트림 후 내용물이 올라오는 느낌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꽤 흔해요.
말씀하신 증상들을 보면 지금 상태가 특별히 비정상적이라기보다는 생리적인 위식도역류나 장운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여요.
우선 아기들이 하루에 2회 정도 게워내는 건 흔한 일입니다.
수유 직후든 1~2시간 뒤든, 위와 식도 사이의 근육이 아직 약해서 분유가 위에서 다시 식도로 올라오는 현상은 이 시기 아기들 사이에서 자주 나타나요.
수유 후 안거나 세워주는 건 잘하고 계시고요, 가능하면 수유 중간중간 조금 쉬게 하거나 너무 급하게 먹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새벽이나 오전에 다리를 들었다 내리며 방귀를 뀌거나 끙끙거리는 행동 역시 장운동과 관련이 있어요.
아기들은 가스가 잘 차기도 하고, 대변이 밀려오는 느낌이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잠결에 힘을 주고 울기도 하고, 깰 듯 말 듯 하다가 다시 자는 모습도 흔해요.
지금처럼 2~3일에 한 번 대변을 보더라도, 대변이 너무 딱딱하지 않고 배가 심하게 불러 보이지 않는다면 꼭 변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수유 후 한참 뒤에 트림하면서 물이 올라오는 듯한 소리가 나고 뭔가 함께 올라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식도 쪽으로 소량의 내용물이 역류하는 과정일 수 있어요.
아기가 토를 하지 않더라도 위산이나 분유 일부가 식도 끝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가면서 그런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런 증상들도 흔한 증상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체중이 잘 늘고 있고 분유를 아기가 잘 받아들이고 있다면 지금은 자주 분유를 바꾸기보다는 현재의 분유를 유지하면서 아기의 소화 리듬을 지켜보는 게 더 좋을 수 있어요.
분유를 자주 바꾸면 오히려 장이 더 민감해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바꾸지 않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물론 하루에 여러 번 심하게 게우거나, 토사물이 사출되거나, 대변에 피나 점액이 섞이거나,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면 그때는 꼭 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고요.
지금처럼 아기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조심스럽게 반응해 주고 계신 걸 보면 충분히 잘 돌보고 계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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