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어지럼증과 식은땀의 원인은?

Question

1. 울렁거리고 메스거리기 시작, 눈앞에 점점점점 보이기 시작하면서 안보임, 몸에 힘이 잘안들어가고 울렁거림, 화장실 가고 싶은 느낌이 듦(큰거), 점점 정신이 돌아옴, 정신차려보니 식은땀이 나고 얼굴 창백 손발이 노래짐. 구급대원 와서 혈압 재보니 살짝 낮다하고 다리를 위로 두고 누워있으라함. 평소 기저질환 없고 먹는 약 없는데 왜이런걸까요?ㅠㅜ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말씀하신 증상들을 보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실신 전 증상 같아요. 
울렁거림, 메스꺼움, 눈앞에 점이 보이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몸에 힘이 빠지면서 식은땀, 얼굴 창백,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은 저혈압 상태일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특히 구급대원이 혈압이 좀 낮다고 했던 걸 보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확 떨어진 미주신경성 실신(실신 전 단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배변하려고 할 때, 갑자기 앉았다 일어날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또는 공복, 피곤할 때 자율신경이 갑자기 조절이 안 되면서 혈압과 심박수가 떨어져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그때 화장실 가고 싶은 느낌이 같이 들었다는 것도 연결되는 부분이에요.

평소 기저질환이 없다고 하셨지만, 갑자기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오래 서 있었다거나, 공복 상태였다면 이런 상황에서 생기기 쉬워요. 
다리를 위로 두고 누운 것도 혈압을 다시 올리기 위한 응급조치였고요.

일단 한 번 그런 증상이 왔다면 너무 걱정 마시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시고 수분도 잘 챙기세요. 
다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이유 없이 자꾸 어지럽고 실신할 것 같으면 심장검사(심전도, 심장 초음파)나 자율신경계 검사를 받아보는 게 필요할 수 있어요.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당분간은 공복 오래 유지하지 마시고, 갑자기 일어나거나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해 주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다시 이런 증상이 오려는 느낌이 들면 바로 눕고 다리를 높이 올려두면 조금 더 안정될 수 있습니다.
누울수 없는 상황이라면 쪼그려 앉아 머리를 무릎쪽에 대는 자세를 취하면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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