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가 다른 안경을 번갈아 쓰면서 어지러움을 느끼신다니, 눈이 계속 적응하느라 피로가 쌓이고 계실 것 같아요. 안경 도수 차이가 녹내장이나 안압에 미치는 영향과, 어지러움이 생기는 이유를 나누어 설명드릴게요.
도수 차이가 안압·녹내장에 미치는 영향
도수가 다른 안경을 번갈아 쓰는 것 자체가 안압을 높이거나 녹내장을 유발·악화시킨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안경 도수는 각막이나 수정체를 통과하는 빛의 굴절을 조정하는 것이고, 안압은 눈 안의 방수(房水) 순환에 의해 결정되는 전혀 다른 기전이기 때문에 안경 도수와 안압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녹내장 의증이 있고 가족력도 있으시다면, 안경 도수와는 별개로 안압과 시신경 상태를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확인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수 차이로 인한 어지러움과 녹내장 관련 증상은 원인이 다르므로, 두 가지를 혼동하지 않고 각각 관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도수 다른 안경 번갈아 쓸 때 생기는 어지러움
두 안경의 도수 차이가 있으면 눈이 매번 새로운 굴절값에 맞춰 조절(수정체 조절 및 뇌의 시각 적응)을 해야 하므로, 전환 초기에 어지러움이나 눈의 피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안압이나 망막·시신경 손상과는 무관한, 시각 적응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다만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두 안경의 실제 도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특히 좌우 눈 간 차이가 큰 경우 더 불편할 수 있음)
- 어지러움이 안경을 바꿔 쓴 직후에만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지, 아니면 지속되는지
- 두통, 눈 통증, 시야가 흐려지거나 좁아지는 느낌 등 동반 증상이 있는지
- 최근 시력 변화가 있어 둘 중 하나의 안경 도수가 현재 시력과 맞지 않게 된 것인지
특히 시야가 좁아지거나 눈 통증,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면 녹내장 의증과는 별개로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정확한 도수로 맞춘 안경을 주로 사용하시고, 굳이 도수가 다른 두 안경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안과나 안경사와 상담해 두 안경의 도수 차이를 줄이거나 용도(원거리용/근거리용 등)를 명확히 나누는 것이 어지러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녹내장 의증이 있으신 만큼 정기적인 안압 검사와 시신경 검진은 안경 도수와 별개로 꾸준히 받으시길 권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