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데 울지를 못하겠어요.
계속 눈물이 차올랐다가 내려갔다 해요. 눈물이 눈으로 올라오는 것 같은데 울지는 못해요. 그냥 내가 슬픈건가? 울어야하나? 의심만 들어요. 일상 내내 머리가 아프고 이명이 들리고 두근거리고 욱신거려요. 정신이 몸에서 붕 뜬 듯한 느낌이 들고 아무 생각도 없고 무기력해요. 뭔가 애정을 가질 만한 대상이나 목표를 찾고 싶은데 그런 건 아무것도 없어요. 병원에선 항불안제를 줬는데 우울, 불안이 올라가면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상담도 받고있는데 상담사를 못 믿겠고 낯설고 거리감이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