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실시간 의료 상담 의료진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증상과 경과를 보면 성병이라기보다는 질염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핑거돔을 끼고 삽입한 상황에서 당일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며칠 뒤부터 따가움, 불편함, 냉 증가, 가려움 같은 증상이 생겼다면 이는 물리적인 마찰이나 건조함 때문에 점막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 입구나 질 점막이 마찰에 의해 약하게 헐거나 미세하게 상처가 나면 그 부분을 통해 세균이 쉽게 침투하면서 염증이 생기기 쉬워요.
특히 질염이 있으면 냉이 많아지고, 점막이 붓거나 민감해져서 앉을 때 따가움이나 불편감을 느낄 수 있고요.
산부인과에서도 상태를 보고 '헐었다'고 하셨으니 점막 손상과 염증이 함께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핑거돔 자체가 원인이 되진 않았을 거예요.
다만 건조한 상태에서 삽입하거나 윤활이 충분치 않으면 마찰로 인해 점막이 손상될 수 있거든요.
또 생리 주기가 다가오면서 호르몬 변화 때문에 질 점막이 더 예민하거나 건조해졌을 수도 있고요.
성병의 경우는 보통 접촉한 지 며칠 만에 이렇게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와의 성관계가 없었고 콘돔도 사용한 점을 보면 확률이 낮아 보입니다.
그래도 균검사를 했으니 그 결과를 보면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겠죠.
성병이 의심될 만한 특정 위험 행동이 없었다면 걱정을 너무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지금은 연고와 약 잘 쓰시면서, 가급적 자극을 줄이고 인공눈물처럼 질보습제 역할을 하는 질정(약국에 질보습제 형태로 나오는 제품들이 있어요)을 써보는 것도 회복에 도움될 수 있어요.
그리고 평소보다 냉이 많아지거나 가려움이 심하면 세정제를 쓰기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고 잘 말리는 게 좋아요.
3일 뒤 다시 진료 보시고 결과 확인하면서 필요하면 치료를 조절하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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