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두근거림, 흉통, 귀 찌릿함
병원에선 우울감이 높게 나오진 않았는데 제가 문진표를 한 점수씩 낮게 기록한 것도 있는 거 같아서 불안해요. 저는 제 감정에 확신이 없고 제가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한번씩 멍해지면서 제가 제가 아닌 것 같고 무감정하고 무기력하고 모든 게 다 무의미하고 공허하고 그래요. 항상 눈물이나 화를 참고 있는 느낌이에요. 제가 선택한 길에 확신은 없고, 실패할까 두려워요. 그냥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우울감과 불안감 사이에서 애매하게 줄다리기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들은 무기력한 저를 걱정하고 나무라요. 약물 중독된다고 약을 먹는 걸 부정적으로 봐요. 항불안제 복용중인데 의미 없는 짓일까요. 약을 먹으면 신체증상의 강도가 약해지긴 하는데 우울감과 불안감은 여전히 되돌아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