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실시간 의료 상담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반복적인 빈혈과 철분주사에 대한 심한 부작용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특히 첫 출산 이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철분 주사를 맞을 때마다 피부 트러블이나 심장 두근거림, 간지러움 같은 반응이 반복되셨다면,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라 실제로 체질에 맞지 않는 철분제에 대한 과민 반응일 가능성을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의료진이 이런 부작용을 가볍게 보거나, 단순한 일시적 반응으로 넘길 때도 많아 답답함이 크셨을 것 같아요.
현재 상태는 Hb가 5.9, 페리틴이 2라는 건 중증 철결핍성 빈혈이고, 이 정도면 일상적인 활동도 버거울 수 있는 수치입니다.
걷기 힘들고 가슴이 쿡쿡 쑤시거나 숨이 찬 느낌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심장이 산소를 충분히 받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일 수 있어요.
우선 철분제는 주사제 외에도 경구용, 즉 먹는 제제가 다양하게 있고, 제형이나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부작용이 덜한 걸 찾아서 조심스럽게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사, 복통, 두드러기 같은 부작용이 덜한 폴리말토오스 제제나 헴철 제제 같은 제품들도 있고, 천천히 흡수되면서 위장에 자극을 줄이는 저용량 제제도 있어요.
예전에 드셨던 철분제와는 전혀 다른 성분의 제품을 처방받아볼 수 있도록 요청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빈혈 원인을 그대로 둔 채 철분만 계속 채워서는 근본 해결이 되지 않아요.
과거 자궁근종이 있고 약물치료 후 출혈이 심해졌던 이력이 있다면, 지금 생리 양이 여전히 많거나 불규칙하다면 산부인과에서 자궁출혈을 줄이는 조치도 함께 병행되어야 해요.
미레나가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지만, 요즘은 길이가 짧은 자궁을 위한 소형 미레나(미레나 미니)도 있으니 다시 상담받아보시는 것도 고려해보셨으면 해요.
정리하자면, 지금은 몸이 철분이 심하게 부족한 상태라 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주사에 반복적으로 심한 부작용이 있었다면 무리해서 맞지 마시고, 경구용 철분제 중 부작용이 덜한 걸로 바꿔보고, 빈혈의 근본 원인인 출혈 조절도 같이 해보는 방향으로 병원에 재상담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오래 혼자 감당해오신 것 같아서 마음이 짠하네요.
부작용을 겪는 본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도 너무 속상하셨을 것 같고요.
하지만 분명히 더 안전하고 몸에 맞는 방법이 있을 수 있으니, 지치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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