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셀카모드도 미디어 노출인가요?

Question

16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은 안 보여주고 있고
(최대한 늦게 보여주려구요)
휴대폰으로 노래 틀어주면 폰을 달라고 하는데
잠금화면을 보거나
버튼 눌러보거나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서 셀카모드로 해서
자기 모습을 보는데요.
그것도 미디어 노출인가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지금처럼 아기한테 영상은 안 보여주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계신 점은 매우 잘하고 계신 점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요즘 워낙 핸드폰이 가까이에 있다 보니까 어디까지 괜찮은 건지, 이게 미디어 노출에 들어가는 건지 헷갈릴 수 있죠.

질문하신 것처럼 아기가 노래 듣다가 폰을 달라고 하고, 잠금화면을 눌러보거나 셀카모드로 자기 얼굴 보는 건, 우리가 흔히 걱정하는 ‘미디어 과다 노출’하고는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어요. 
직접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혼자 오래 보는 게 아니라면, 지금처럼 짧게 화면을 보고 엄마랑 같이 반응을 주고받는 식이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셔도 괜찮아요.

특히 아이가 자기 얼굴을 보면서 웃거나 표정놀이처럼 사용하는 건 일종의 상호작용이에요. 
다만 이런 게 습관처럼 자주 반복되거나, 폰을 자꾸 달라고 하고 떼 쓰게 되면 조금씩 줄여가는 게 좋고요. 
화면에 대한 호기심은 나이상 자연스러운 거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자극이 강해져서 오히려 아이한테 안 좋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아주 짧게, 엄마랑 같이 반응하면서 셀카 보는 정도는 괜찮아요. 
대신 비슷한 놀이로 자연스럽게 전환해주는 게 좋아요. 
예를 들면 거울 놀이, 가족 사진 보면서 이름 불러주기, 엄마 얼굴 따라하기 같은 것들도 아이한테는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자극이 될 수 있어요.

걱정되실 수 있지만, 지금처럼 신경 쓰고 조절해주고 계시다면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아기가 폰보다는 엄마랑 함께 노는 게 더 재밌다고 느낄 수 있도록, 가볍게 유도해주시면 충분합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육아를 하고 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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