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후 성격 변화와 식욕 증가는 왜 생기나요?

Question

아빠가 메니에르로 병원 입원 중 기억을 담당하는 뇌 쪽 미세 혈관에 뇌경색이 왔습니다. 그날은 처음에는 가족을 못알아봤고 그 후 가족은 알아보더라도 여기가 어딘지 몇시인지를 지속적으로 물어봤습니다. 하루 정도 그러고 그 다음날부터는 하루에 한 두가지 정도 인지를 잘 못했습니다. 또한 공항장애 같은 모습(가슴 답답함)을 보여서 의시가 항불안제를 처방하여 먹고 있습니다. 혈전용해제 같은 약도 먹는거 같습니다. 지금은 그 후 2주가 지났고 며칠전에 퇴원에서 집에서 생활 중인데 눈에 띄게 변한 점은 평생 그러지 않았는데 먹고 싶은 음식을 얘기합니다. 평소에 먹지도 않는걸로요. (납작만두 감자튀김 통닭 등) 그리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몇번씩 집을 뛰쳐나가려고하고 마지못해 하던일들을 딱잘라 안하려고 한다거나 엄마가 손목이 아픈걸 아는데도 계속 밥을 많이 먹어서 엄마가 계속 요리를 해야하는 상황을 만듭니다. (평소에 엄마 위주로 생각했음) 묘하게 원래 아빠랑 달라서 걱정됩니다.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아버님께서 뇌경색 이후 이전과 변한 것 같아, 많이 걱정되셨겠네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뇌경색 이후로 성격의 변화와 식욕의 증가가 생길 수 있어요.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아버지께서 메니에르병으로 입원 중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미세혈관에 경색이 발생하면서, 인지 기능의 변화와 성격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충분히 발생 가능한 상황이에요.

작은 혈관에서 발생한 경색은 뇌의 백질과 해마, 전두엽을 연결하는 경로를 손상시켜 인지기능 저하나 성격 변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손상 부위에 따라 장소나 시간을 혼동하는 등의 지남력이 저하된다거나,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충동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행동을 하는 등의 성격의 변화가 있을 수 있어요.
또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워져서 불안을 느끼고 공황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감정적인 불안으로 탄수화물이나 튀김류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찾을 수 있고, 뇌의 손상으로 억제를 하는 기능이 저하되면서 식욕을 잘 참지 못할 수 있어요.
그로 인해 이전과는 다르게 특정 음식을 찾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신경과 외래 정기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해요.
뇌 MRI 영상과 인지검사 등 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요.
또한 항불안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신건강의학과의 꾸준한 상담과 진료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자님께서는 보호자로서 이런 상황에서 잘 대처를 해주셔야 하는데요.
아버님께서 이러한 행동을 할 때 너무 강하게 제지하지 말고, 불안감을 공감하면서 안심시켜 주시는 것이 좋아요.
또한 반복적인 질문에는 차분하게 반복 응답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루 일과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실 수 있겠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고 평소의 행동과 경과를 잘 관찰해 보시면서 꾸준히 진료를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해요.

뇌경색 후 성격 변화와 식욕 증가는 왜 생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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