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하신 상황을 보면 생리가 끝난 지 6일 정도 지난 시점에 처음에는 구경성교만 하셨고, 약 5시간 후에 콘돔 없이 삽입이 있었지만 1~2번 짧게 시도하다가 바로 중단하셨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다시 4시간쯤 뒤에도 비슷한 식으로 삽입이 있었지만, 그 역시 짧게 끝났고, 사정은 질내가 아니었다고 하셨네요.
삽입 자체도 잘 되지 않았고, 건조한 상태여서 깊게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하셨고요.
이런 경우라면 임신 가능성은 전반적으로 매우 낮습니다.
우선, 생리 주기상으로 보면 생리 끝난 지 6일째는 일반적으로 배란일과는 거리가 있는 시기이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배란일은 달라질 수 있고, 스트레스나 컨디션에 따라 예정보다 빨라질 수도 있어서 정확히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또 사정이 없었더라도, 사정 전에 나오는 분비액(쿠퍼액)에 정자가 소량 포함되어 있을 수 있는데, 이전에 사정을 했던 경우라면 그 잔여 정자가 소변이나 씻는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삽입이 깊지 않고 짧은 시간이었으며, 전반적으로 정자가 질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경이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는 매우 낮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몇 달 전에 사후피임약을 복용하셨다고 하셨는데, 자주 복용하게 되면 호르몬 불균형이나 생리주기 변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주 복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지금 상황은 꼭 사후피임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높은 위험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만약 생리 예정일이 며칠 이상 지연된다면 그때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면, 평소에 저용량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거나, 피임 계획을 세워두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