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만 보면 생식기에 특별히 이상이 있다기보다는, 처음 탐폰을 시도하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어려움일 가능성이 더 커요.
탐폰은 처음 시도할 때 위치나 방향, 체위, 긴장 상태 등에 따라 잘 안 들어가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특히 아직 성경험이 없는 청소년이라면 질 입구가 상대적으로 더 좁고, 처녀막이 조금 단단하거나 구멍이 작게 뚫려 있을 수 있어서 처음에는 손가락조차 넣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아무리 겁이 없는 성격이어도 몸이 긴장하거나 불편함을 예감하면 질 근육이 스스로 수축해서 아무것도 넣기 어려워지기도 해요.
그리고 평소 질 입구에 대한 구조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보니, 위치가 맞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요도 쪽을 누르거나 질 방향과 다른 각도로 시도하는 경우도 흔하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기술적인 어려움인지를 헷갈릴 수 있는데요.
우선은 혼자서 너무 억지로 넣으려 하진 마시고, 거울을 보면서 질 입구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고, 가장 탐폰 삽입이 쉬운 생리량이 많은 1~2일차 때, 편안한 체위에서 시도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릴렉스한 상태가 가장 중요하고요.
그리고 꼭 알아두셔야 할 점은, 이런 문제로 산부인과에 가는 건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요즘은 청소년도, 성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할 필요가 충분히 있어요.
질문자님처럼 탐폰이 잘 안 들어가는 경우도 진료 사유로 충분하고, 간단한 외음부 진찰이나 상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혹시 부모님 동의가 부담스러우시면 일부 병원에서는 청소년 진료 시 프라이버시를 배려해주는 곳도 있으니 참고해보시고요.
너무 자신을 탓하거나 몸에 대해 불안해하지 마세요.
처음 시도하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울 수 있고, 오히려 본인이 이런 불편함을 알아차리고 해결해보려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멋진 일이에요.
필요하다면 꼭 전문가의 도움 받아보시길 추천드려요.
질문자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하단에 추천해 드릴게요.
닥터나우 '건강매거진' 콘텐츠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