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실시간 의료 상담 의료진입니다.
어제 술에 취한 상태로 관계를 가졌고, 임신 가능성에 대해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우선 경구피임약을 복용 중이시고, 2주차에 복용 시간이 조금씩 달라졌다고 하셨는데요. 경구피임약은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12시간 이내의 오차라면 피임 효과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질문자님의 경우 대부분 1시간 이내, 길어도 4시간 정도의 오차가 있었고, 단 한 번 새벽 3시에 복용한 날도 12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피임 효과가 유지된다고 볼 수 있어요.
또한, 2일 이상 연속으로 약을 빼먹지 않았다면 임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어요.
질 외 사정은 단독 피임법으로는 실패율이 높지만, 경구피임약을 함께 복용하고 있다면 임신 위험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요.
따라서 술에 취해 기억이 불확실하더라도, 피임약 복용이 잘 지켜졌다면 추가적인 사후 피임약 복용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어요.
만약 피임약 복용을 12시간 이상 잊었거나, 구토나 설사 등으로 약 효과가 떨어졌을 경우에는 사후 피임약을 고려할 수 있어요. 다만, 질문자님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요.
사후 피임약은 고용량 호르몬 제제이기 때문에 복용 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가 지연될 수 있어요. 이미 이전에 사후 피임약 복용 후 생리 지연을 경험하셨다고 하셨으니, 이번에도 복용하면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요. 불필요하게 사후 피임약을 반복 복용하는 것은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권장하지 않아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질문자님의 피임약 복용 패턴과 상황을 고려했을 때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다만, 해당 내용으로 많이 불안하시다면, 산부인과로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신 후 주치의 처방에 따라 사후 피임약 복용 여부를 결정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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