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후반이고 약 7개월 전 정도부터, 대략 작년 9월부터 성욕이 없어졌어요. 그러다보니 발기도 잘 안되고있고, 처방받은 비아그라나 씨알리스 계열의 약도 아예 효과가 없는 상황이에요. ( 용량을 늘려도요.) 대학 병원도 가보고 정말 여러 병원에서 많은 검사를 했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남성호르몬은 6에서 7이구요, 부신, 갑상선 등 전부 문제가 없어요. 최근에는 자율신경 문제인가해서 검사 했지만 크게 벗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정상이었습니다. 많은 검색을 통해 성욕은 중추신경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럼 저는 신경과를 또 가봐야하나요? 도대체 어디서 뭘 더 검사해야하고 뭘 해봐야할지 .. 특이사항으로는 등에 땀이 잘 안나고있어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요
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정말 많이 답답하고 지치셨을 것 같아요.
여러 병원 다니시고 검사도 다 해보셨는데 뚜렷한 원인이 없다고 하니까 더 막막하셨을 것 같고요.
성욕이 갑자기 사라지고, 약도 듣지 않고, 호르몬 수치도 정상이면 당연히 머릿속에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지?’라는 생각이 드실 수밖에 없죠.
지금까지 말씀하신 걸 보면 남성호르몬도 6~7 정도로 충분하고, 갑상선이나 부신 기능, 자율신경 검사까지 다 문제 없었다면, 이제는 조금 방향을 바꿔서 중추신경 쪽을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성욕이라는 게 단순히 성기 주변의 문제라기보다 뇌에서 욕구를 느끼고 반응하는 기능이라서, 이 부분이 영향을 받으면 아무리 몸 상태가 괜찮아도 성적 반응이 잘 안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전두엽이나 시상하부, 변연계 같은 뇌 부위가 성욕 조절과 관련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로는 확인이 어렵고, 뇌의 기능적인 문제나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신경과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그러니까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마음의 문제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성욕도, 의욕도 줄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정신과 쪽에서 조금 더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어요.
그리고 등에 땀이 안 나는 것도 예민하게 볼 부분이에요.
자율신경계 문제나 일부 말초신경 이상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거든요.
이 부분은 신경과에서 추가적인 검사, 예를 들면 뇌 MRI나 자율신경 기능 검사 같은 걸 통해 한 번 더 확인해보실 수 있겠어요.
지금까지 정말 잘 해오셨고, 아마 원인을 정확히 찾기 어려운 ‘기능적인 문제’일 수 있거든요.
조금만 방향을 바꿔서 접근해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꼭 다시 한 번 전문의 상담 받아보시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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