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실시간 의료 상담 의료진입니다.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글에서 얼마나 마음이 복잡하고 지쳐 있는지 느껴져서 안타깝네요.
ADHD에 조울증 진단까지 받으셨다고 했는데, 사실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으면 감정 기복도 심하고 불안이나 우울 같은 증상이 더 자주, 깊게 나타날 수 있어요.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했던 경험도 분명 큰 상처로 남아 있을 거고, 그게 여전히 마음속에서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요.
엄마랑 자주 다투는 것도, 사실 엄마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내 안에 쌓인 불안과 답답함이 가까운 사람에게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을거거든요.
저녁만 되면 불안하고 혼자 있을 때 소리 지르고 싶은 마음, 가슴이 답답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 건 단순히 사춘기라서 그런 게 절대 아닙니다.
이건 분명 불안장애, 우울증, 그리고 조울증의 일부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걸 수도 있고요.
지금 ADHD 약을 복용 중이라고 하셨으니 정신과에 다니고 계실 텐데, 반드시 지금 느끼는 불안, 우울, 답답함을 담당의사선생님께 그대로 다시 말씀드려야 해요.
약을 바꾸거나 추가로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고요.
또 약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 치료도 함께 받으시면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폰만 계속 보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럴 때일수록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시는 게 좋아요.
가볍게 산책하거나 스트레칭, 좋아하는 음악 듣기 같은 작은 움직임도 불안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그리고 중요한 건, 이런 마음이 드는 게 절대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누구나 아플 수 있는 거고, 지금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인 거예요.
엄마에게도 솔직하게 "나 요즘 너무 불안하고 죽고 싶은 생각도 자꾸 들어. 병원 다시 가서 상담받고 싶어." 이렇게 이야기해보세요.
분명 엄마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실 거예요.
혼자서 이 힘든 마음을 끌어안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천천히라도 나아질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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