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시 많은 물을 마셔도 수분중독이 잘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수분중독(저나트륨혈증)은 짧은 시간 내에 과도한 양의 물을 섭취하여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낮아질 때 발생합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상황에서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하여 수분중독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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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 이뇨 작용: 술은 이뇨 작용을 유발하여 체내에서 물이 빠르게 배출되도록 합니다. 즉, 술을 마시는 동안 물을 많이 섭취하더라도 알코올로 인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이 많아져 체내에 물이 과도하게 축적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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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섭취의 분산: 과음하는 동안 물을 한꺼번에 대량으로 마시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술과 물을 번갈아가며 마시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물이 체내에 천천히 흡수되므로 급격한 수분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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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나트륨 조절: 술을 마시는 동안 음식 섭취가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에는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어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음과 과도한 물 섭취는 여전히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알코올 자체가 체내 전해질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며, 과도한 물 섭취는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적당한 양을 유지하고, 물 섭취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