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어머니께서 겪고 계신 어지러움 증상과 귀 관련 증상들을 종합해보면, 이석증(양성 발작성 두위현훈) 또는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같은 전정계, 즉 귀와 관련된 평형 감각기관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겠어요.
먼저, 어지러움과 함께 귀에서 딱딱 소리가 났다든지, 삐 소리가 들리고 귀의 통증이 있었던 점, 그리고 오늘은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러움과 함께 구토감,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상태가 있었다는 걸 보면 단순한 빈혈이나 피로 때문이라기보다는 귀 속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어지러움, 즉 말초성 어지러움일 가능성이 높아요.
가장 흔한 건 이석증이에요.
귀 안의 평형기관에 있던 작은 돌조각(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특정 자세에서 갑자기 빙빙 도는 어지러움을 유발하는데,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 고개를 돌릴 때처럼 머리 움직임과 연관된 어지러움이 많아요.
이석증은 대개 청각 증상은 동반하지 않지만, 아주 경미한 귀의 불편감이나 메스꺼움은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어머니의 경우에는 귀의 소리(이명)와 통증, 특히 삐 소리, 속 메스꺼움까지 동반된 걸 보면 메니에르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메니에르병은 귀 속 내림프액의 압력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회전성 어지러움, 이명, 귀 먹먹함, 구토감이 주기적으로 반복될 수 있어요.
또 한 가지는 전정신경염인데, 이건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전정신경이 손상되면서 갑자기 발생하는 회전성 어지러움이에요.
청각 증상은 동반되지 않지만, 갑작스럽고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감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어요.
결론적으로는, 어머니의 증상은 단순한 피로나 고혈압 때문보다는 귀에서 평형을 조절하는 전정계 이상에 더 가까워 보이고, 빠르게 이비인후과나 신경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필요해보여요.
오늘 밤에는 머리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시고, 일어날 때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도록 도와주세요.
어지러움이 다시 심해지면, 병원 진료 전이라도 수액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 방문을 고려하셔도 좋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 내일 진료 잘 받으시고 빠르게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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