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저는 성희롱, 추행, 폭행의 피해자입니다. 단 한 번도 이 일들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해본 사실이 없어요. 엄마에게 대화를 시도해보았으나 엄마 또한 강간 피해자셨고 그 과정 탓에 저를 낳았다보니 저의 마음에 도움이 되는 말들은 들을 수 없었어요. 도망치듯이 성희롱 원장을 피해 퇴사를 한지 3년이 지났고, 마음은 잘 회복해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신체는 그러지 못했나봐요. 찔 이유가 말 그대로 전혀 없는데 몸무게가 늘었던 이유를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하더라고요.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온다고 했구요. 학원을 퇴사한 이후로 저는 엄청 행복하게 잘 살아왔는데 왜 도대체 왜 뭐가 문제라서 그랬나 했더니 퇴사 이전까지 쌓여왔던 온갖 문제들이 떠올랐어요. 이런 제가 정신과 상담을 요청하면 환자로 진행 되나요 아니면 내담자로 진행 되나요? 이따금씩 올라오는 우울감과 무력감을 해소하고 싶어요. 엄마한테도 말 못했던 이야기들을 들어 줄 사람을 원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