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부터 갑자기 수포가 생겨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모양이 인터넷에서 보신 사진과 다르다고 해서 헤르페스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어 하나씩 설명드릴게요.
수포 모양만으로 헤르페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
헤르페스 2형 감염 시 흔히 여러 개의 작고 동글동글한 물집이 군집을 이루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전형적인 양상일 뿐이고 실제로는 사람마다, 그리고 병변이 생긴 위치나 진행 단계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하나의 물집이 크게 잡히거나, 마찰 등으로 물집이 터지면서 길쭉한 형태로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따라서 울퉁불퉁한 형태나 개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헤르페스가 아니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방광염 병력과 이번 수포의 관계
4개월 전부터 반복된 방광염과 이번에 생긴 수포가 같은 원인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방광염을 일으킨 균과 생식기 피부에 수포를 만드는 원인은 보통 다르기 때문인데요. 다만 반복된 방광염이나 질 내 염증으로 점막이 약해진 상태였다면, 마찰이나 다른 자극에도 피부가 예민해져 수포처럼 보이는 병변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헤르페스 가능성을 배제할 근거는 되지 않으니, 참고 정도로만 생각해 주세요.
남자친구가 이전 성경험이 없다고 해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
헤르페스는 성관계뿐 아니라 입 주위의 구강 헤르페스(입술포진) 병력이 있는 사람과의 키스나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고, 본인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무증상으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남자친구가 이전 성관계 상대가 없었다고 말했더라도, 그 사실만으로 헤르페스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한 검사 방법
가장 정확한 방법은 지금 생긴 수포 부위에서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PCR 검사나 스왑 검사입니다. 물집이 남아있는 초기에 검사할수록 정확도가 높으니, 가능하면 병변이 아물기 전에 산부인과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아요.
- 병변 부위 PCR/스왑 검사: 현재 발생한 병변이 헤르페스인지 직접 확인
- 혈액검사(IgM, IgG): IgM은 최근 4주 이내 감염 여부, IgG는 과거 감염 여부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년 전 검사에서 음성이었고 그 이후 수포가 없었다면, 만약 이번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다면 최근에 새로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자가 판단으로 결론 내리기보다 병변이 남아있을 때 빠르게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