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놀민 임의 중단해도 괜찮을까요?

Question

안녕하세요, 최근 서맥 진단을 받은 20대 중반 남자 대학생입니다.

현재 10년 정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고혈압을 앓고 있고, 현재는 약물 치료중이지만 둘 다 정상 범위 내 입니다. 최근 심장이 예민하다는 느낌과 깊은 숨에 따른 흉통이 있어 내과 검진 결과, 서맥이 발견되었습니다. 심초음파는 1년 전이지만 문제가 없었고, 최근에 측정한 심전도는 박동 리듬에 문제는 없었으나 박동 빈도가 45내외로 낮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복용하는 약 중 테놀민의 성분이 서맥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하시지만, 단정 지을 수는 없어 대학 병원을 예약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공백 기간이 상당히 길어서 마냥 기다리기 힘들어 처방 없이 임의적으로 테놀민을 중단 해봤더니, 맥박이 정상 수치는 아니지만 거의 근접하게 돌아왔습니다. 혈압은 살짝 올라갔지만요.

테놀민을 임의로 중단하자니 혈압이 걱정되고, 계속 복용하자니 맥박과 심장이 걱정됩니다. 운동성 서맥은 아녜요. 제가 임의로 중단해봐도 될까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고혈압을 10년간 앓고 있는 중에 서맥이 발견되어, 서맥 유발 의심 약물인 테놀민을 임의로 중단해보았더니 맥박이 근접하게 돌아왔으나 혈압이 상승해 임의로 중단해봐도 될 지 걱정되어 문의주셨네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지금 상황에서 테놀민을 임의대로 중단하는 것은 권장드리지 않아요.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현재 설명해주신 내용과 질문자님의 기저질환으로 봤을 때 임의로 테놀민 중단은 권장되지 않아요.

의약정보센터 KIMS를 참고하여 말씀드리면, 테놀민은 아테놀롤 성분의 베타차단제로 혈압과 심박수를 낮춰 심장 부담을 줄여주는 고혈압 치료제인데요.
베타차단제를 갑자기 끊으면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심박 급증, 심장 과부하 등의 리바운드 현상이 생길 수 있어요.
이미 혈압이 조금 올랐다는 점 또한 이 리바운드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요.

분 당 45회의 서맥은 확실히 느리고, 어지러움이나 실신할 것 같은 느낌, 운동 시 숨차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더 주의가 필요한데요.
테놀민이 원인일 가능성은 높지만, 드물게는 본태성 서맥, 전도장애, 다른 심장문제 가능성도 있어요.
1년 전 심초음파가 정상이라도 상황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평가가 필요해요.

따라서 절대 임의로 끊거나 용량 조절하지 마세요.
대학병원 방문 전까지는 최소한 의사 지시에 따라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해요.
최근 진료를 보신 의사 선생님께서도 유발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중단을 하도록 지시하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임의대로 조절하시지 않으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만약 대학병원 진료 전까지 많이 걱정되신다면, 심전도 등의 검사가 가능한 가까운 심장내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드려요.

또한 대학병원 예약일을 앞당기도록 적극 시도해 보시고, 혹시 실신, 지속적인 어지럼증, 운동 시 숨참, 가슴 통증, 식은땀, 시야 흐려짐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 방문하셔야 하는 증상임을 참고해주세요.
또한 집에서 혈압과 맥박을 1~2일 동안 규칙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에 기록해 두시는 것이 진료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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