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가래 소리와 콧물 소리에 고통스러우셨다니, 많이 걱정되셨겠네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현재와 같은 증상은 귀, 코, 목과 관련된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 뇌의 감정 조절 기능과 자율신경계의 반응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나 신경과, 혹은 임상심리센터에서 보다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받는 것이 적절합니다.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은 단순히 특정 소리가 거슬리는 정도를 넘어서, 반복적으로 특정한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강한 짜증과 분노, 그리고 심장 두근거림 같은 신체 반응까지 동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가래 끓는 소리’나 ‘코를 킁킁대는 소리’처럼 다른 사람들에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일상적인 소리에 대해 과도한 감정적, 생리적 반응이 나타난다면, ‘미소포니아(Misophonia)’라는 증상일 가능성이 있어요.
미소포니아는 특정한 소리에 대해 매우 강한 혐오감, 분노,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하며, 반복되는 청각 자극이 뇌에서 위협 신호로 인식되어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고 그 결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짜증, 분노 같은 감정이 폭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스트레스를 경험했던 특정 소리나 환경과 연결되어 있을 경우, 뇌가 무의식적으로 그 상황을 경계하고 반응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이 계속 반복될 수 있어요.
특히 이러한 분야에서는 인지행동치료(CBT)나 노출치료, 그리고 이완요법 등을 통해 특정 소리에 대한 과민한 반응을 줄여주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도 병행될 수 있어요.
이러한 치료를 통해 소리를 피하는 대신, 해당 소리에 대한 감정 반응을 다루고 완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면, 현재의 불편감을 줄이고 더 나은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백색소음이나 이어플러그 등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자극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치료적인 접근이 병행되어야 할 듯 해요.
결론적으로, 단순한 이비인후과 진료보다는 정신과적 평가와 심리치료가 훨씬 더 효과적인 방향일 수 있으며, 신경계의 과민반응이나 감정 반응 조절을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적절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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