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실시간 의료 상담 의료진입니다.
사후 피임약 복용에 대해 고민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우선 경구피임약의 기본적인 작용 원리와 복용 시기부터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구피임약은 여성의 호르몬 변화를 조절해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 내막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임신을 예방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구피임약은 생리 첫날이나 생리 시작 후 5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시기에 복용을 시작하면 경구피임약 복용 첫 날부터 즉각적인 피임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생리 시작 전날, 즉 생리 출혈이 완전히 시작되기 전에 복용을 시작하는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이 시기에는 배란이 이미 지나갔거나 임박한 상태일 수 있어, 약물의 피임 효과가 즉시 완전하게 발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구피임약 복용 초기에 갈색혈이나 부정출혈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이는 호르몬 수치 변화에 의한 자궁내막의 불안정한 반응 때문으로, 처음 몇 주간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동안 출혈 양상과 시기가 평소와 달라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갈색혈 같은 미미한 출혈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서 자주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사라집니다.
따라서 생리 전날 복용 시작 후 갈색혈이 나오고, 복용 3일 뒤부터 부정출혈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약물의 일반적인 부작용 혹은 호르몬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질 내 사정을 하셨을 때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상태였지만, 복용이 시작된 지 7일이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면 완전한 피임 효과가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경구피임약은 복용 후 7일째부터 안정적인 피임 효과를 갖기 때문에, 복용 첫 주 동안은 콘돔 등 추가 피임법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생리 시작 전이면 일반적으로 배란기가 지났고 임신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으나, 경구피임약 복용 첫 주에는 피임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질 내 사정 후 18시간이 경과한 상태에서 사후 피임약 복용 여부를 고민하고 계신데, 사후 피임약은 관계 후 최대한 빠르게 복용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사후 피임약은 경구피임약 복용과는 별도로 효과가 있으며, 경구피임약을 복용 중인 상태에서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복용 이후에 호르몬 변화로 인한 출혈 양상 변화, 생리 주기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평소 생리 패턴과 달라지는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임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임신을 원치 않는 상황이라면, 산부인과로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신 후 주치의 처방에 따라 사후 피임약 복용 여부를 결정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관계 후 2주가 경과된 시점에 임신 테스트기나 산부인과 검사를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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