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절제 후 생리 변화 정상인가요?

Question

12월 9일 ~12월 15일 생리
12월 21일 콘돔터져 사후피임약 복용, 다음날 관계 중 또 터짐(사정 없었다고 함). 사후피임약은 먹지 않았습니다.
1월 3일 ~ 1월 9일까지 적은 양의 출혈
1월 5일에 옅은 2줄. 이후로 여태까지 주기적으로 10개 넘는 임테기 사용해서 한줄 나왔습니다.
1월 10일 병원 방문. 초음파, 소변검사. 음성이라 하셨습니다.
1월 31일 원추절제술
2월 7~13일 심한 출혈. 21일에 의사 선생님이 제 이야기만 듣고 자궁 경부를 육안으로 보셨을 때 출혈 없고. 아마 생리일 것 같다고 하심. 
3월 13~19 까지 또 적은 양의 출혈 중 17일 병원 내원하니 초음파 확인결과 내벽이 얇다며 생리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 4월 7일인 오늘 또 적은 양의 출혈이 있습니다.

원추절제 하면 원래 이렇게 생리가 적거나 오락가락 하나요? 이게 생리가 맞긴 한가요? 아니면 사후피임약 부작용이 아직 있을 수 있나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면,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지금 생리 양상이 평소랑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하나하나 차근히 짚어보면요.

먼저 12월 21일에 콘돔이 파손된 후 사후피임약을 복용하셨고, 그 다음날에도 관계 중 콘돔이 터졌는데 사정은 없었다고 하셨네요. 
이후로 임신테스트는 계속 한 줄로 나왔고, 병원에서도 초음파와 소변검사 결과 임신이 아닌 걸로 확인되셨다니 다행이에요. 
지금까지의 검사 결과나 상황을 보면 임신 가능성은 낮다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1월 31일에 원추절제술을 받으신 이후부터 출혈이 평소와 달라졌다고 하셨는데요, 
실제로 이 시술을 받은 뒤에는 생리 주기나 양이 변할 수 있어요. 
자궁경부 일부를 절제하면서 자궁 내막에서 흘러나오는 생리혈의 통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내막이 얇아지거나 호르몬 변화가 생기면서 주기나 양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생리 양이 줄거나 오락가락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또 사후피임약도 워낙 호르몬 농도가 강한 약이다 보니 복용 후 몇 달 동안은 생리 주기나 출혈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고요.
그래서 이후에 경험하신 적은 양의 출혈이나 패턴 변화는 사후피임약과 원추절제술의 영향이 겹친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월과 4월에 있었던 출혈도 병원에서 내막이 얇다고 하셨고 주기적으로 발생한 걸 보면, 생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앞으로 몇 달 동안도 이런 양상이 계속되거나 출혈 주기가 더 불규칙해진다면, 호르몬 검사나 다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걱정되실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내용만 봤을 땐 심각한 이상보다는 시술 후 회복과 약 복용의 영향으로 인한 변화일 가능성이 크니까, 생리 주기와 출혈 양상을 잘 기록해두셨다가 다음 진료 때 참고자료로 보여주시면 진단에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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