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지금 아가가 분수토를 여러 번 해서 너무 놀라셨을 것 같아요.
평소랑 다르게 토를 반복하면 당연히 걱정되실 수밖에 없어요.
일단 오늘 상황을 정리해보면, 갑자기 수유량을 늘린 이후 토를 하게 됐고, 먹이려 할 땐 먹긴 하지만 이후에 분수토가 있었고, 딸국질하면서도 조금씩 게우는 양상이 반복된 거죠.
우선 지금 이 시기 아기들은 위가 작고 아직 소화 기능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아서, 갑자기 수유량이 많아지면 그걸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렇게 분수토를 할 수 있어요.
특히 모유와 분유를 혼합으로 먹는 아기들은 하루 중 먹는 속도나 양이 다르다 보니 위가 예상보다 더 쉽게 팽창할 수 있거든요.
바운서에 앉힌 것과의 연관성은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수유 직후 바로 눕거나 앉은 자세가 애매하면 위 내용물이 역류하기 쉬운 건 맞아요.
유축 모유 자체가 상했을 가능성도 걱정되실 텐데, 냉장 보관 상태가 잘 유지됐고 24시간 이내에 먹인 거라면 보통은 큰 문제가 되진 않아요.
다만 혹시 상온에 오래 뒀거나, 먹기 전 가열 과정에서 위생이 살짝 부족했다면 아기 위에 자극이 될 수도 있어요.
오늘 저녁처럼 토한 이후엔 바로 다시 먹이기보다는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아기 위를 좀 쉬게 해주는 게 좋겠어요.
지금 시점에서 아기가 배가 고파 보이고, 더 이상 토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라면 수유는 가능한데, 양을 평소보다 줄여서 소량씩 천천히 주시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한 번에 30ml만 주고 10~15분 뒤에 상태를 보고, 괜찮으면 그다음 양을 추가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나눠서 주면 아기도 부담이 덜하고 토할 위험도 줄일 수 있어요.
오늘 밤에는 무리하게 양을 채우려고 하지 마시고, 아기가 잘 받아들이는 정도까지만 주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분수토가 내일도 반복되거나, 기저귀 소변량이 줄거나, 아기가 축 처지거나, 발열이 동반되면 소아과 진료를 꼭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아가 컨디션만 계속 잘 지켜봐 주시고, 조금씩 천천히 먹이는 걸로 조심스럽게 접근해 보시면 좋겠어요.
너무 마음 졸이지 마시고, 엄마로서 지금처럼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잘하고 계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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