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경구피임약 복용 시간이 불규칙해지면 호르몬 수준에 변화가 생겨 부정출혈이나 생리양 증가,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어요. 경구피임약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지키지 않으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약을 14일 동안 복용하고 17일째에 중단했다면, 중단 후 출혈은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인공적인 생리(피임약 휴약기 출혈)일 가능성이 높아요. 경구피임약을 중단하면 호르몬 수준이 감소하여 자궁 내막이 탈락하면서 출혈이 발생합니다. 이때 출혈량이 많고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으며, 이는 막고 있던 생리가 몰려 나오는 것과 유사한 현상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출혈량이 평소보다 많거나 생리통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다른 원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자궁내 폴립과 같은 여성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요.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걱정되는 경우에는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려요. 의사는 병력 청취, 신체 검사, 필요한 경우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