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관계 후 임신 가능성에 대해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상황을 요약하면, 관계 중 콘돔이 두 번 찢어졌지만 두 번 모두 사정 전이었고, 찢어진 것을 남자친구분이 바로 알아채서 새 콘돔으로 교체하셨다고 하셨어요.
마지막에는 멀쩡한 콘돔으로 사정했고, 사정한 콘돔은 물풍선 테스트로 이상이 없는 것도 확인하셨다고 했어요. 그리고 관계 약 9시간 뒤에 질 안쪽에서 콘돔 조각 같은 것이 나왔는데, 이게 사정 전에 찢어진 콘돔 조각인지, 이런 경우 사후 피임약 복용이 필요한지 궁금하신 것 같아요.
먼저, 질 안에서 나온 콘돔 조각은 사정 전에 찢어진 콘돔에서 나온 것일 확률이 높아요.
관계 중 콘돔이 찢어진 것을 발견하고 바로 새 콘돔으로 교체하셨으니, 질 안에 남아있던 조각은 찢어진 콘돔에서 떨어져 나온 것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사정한 콘돔은 물풍선 테스트까지 하셨고, 이상이 없었다면 그 콘돔은 온전했던 거라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질에서 발견된 조각이 사정한 콘돔이 아니라, 사정 전에 찢어졌던 콘돔의 일부일 확률이 높아요.
경구피임약은 첫 팩을 생리 시작 후 5일째부터 복용하셨고, 현재 13일째 복용 중이라고 하셨으니, 피임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요. 일반적으로 경구피임약은 7일 이상 연속 복용하면 피임 효과가 생기기 시작해요.
따라서 현재 상태라면 경구피임약의 충분한 피임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또한, 사정은 멀쩡한 콘돔으로 이루어졌고, 그 콘돔에 이상이 없었다면 정액이 질 내로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어요. 사정 전에 찢어진 콘돔에서 쿠퍼액이 소량 나올 수 있지만, 이로 인한 임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어요.
더구나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이 위험은 더욱 줄어든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사후 피임약 복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불안감이 크시거나 혹시라도 피임약 복용에 실수가 있었다면, 산부인과로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신 후 주치의 처방에 따라 사후 피임약 복용을 결정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닥터나우에서 발행하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를 하단에 추천해 드릴게요.
'건강매거진' 속 다양한 콘텐츠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