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유독 특정 부위만 가렵고, 긁으면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있다니 많이 걱정되셨겠네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먼저, 장기간 씻지 못한 상태에서는 피부에 땀과 피지, 각질이 누적되면서 세균과 진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특히 피부가 접히는 부위, 유두나 겨드랑이처럼 땀이 많고 통풍이 잘 안 되는 곳은 더 그렇지요.
이런 상태에서 자주 긁게 되면 피부 표면이 손상되면서 껍질처럼 얇은 막이 벗겨지기도 하고, 2차 감염이나 염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건데요.
두피도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많아 기름기와 각질이 뭉쳐져 가려움이 심해지고, 방치되면 지루성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2-3일 정도만 머리를 못 감아도 가려움이 생기는데, 1-2개월 가량 전혀 씻지 않았다면 당연히 가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생각돼요.
또한 우울증으로 인해 청결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 위생뿐 아니라 면역과 피부 재생력도 떨어져 피부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어요.
살이 갑자기 찌면서 피부가 접히는 부위가 늘어나면 마찰이 많아지고, 땀이 고이면서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고요.
첨부해 주신 사진을 봤을 때에는 이미 피부염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보이는데요.
여기다가 긁는 습관까지 반복되면 피부는 더 두꺼워지고, 예민해지고... 그렇게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이에요.
전반적으로 씻지 못했고, 집 청소도 못했고 하는 상황들을 우선 첫 번째로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
해충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이나 진드기류의 자극도 피해야 하니까요.
생활환경 정비가 되려면 사실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것도 있어서, 쓰레기 청소 업체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우선은 가벼운 세정과 청소부터 조금씩 시작해보시고, 피부가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진료도 꼭 받아보셨으면 해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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