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배란일 이후 피비침이 7일 이상 지속되고, 가려움증과 냉의 변화, 밑이 뻐근하고 따가운 느낌까지 동반되어 불편하고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이러한 경우 단순한 배란혈로 보기 어렵고, 여러 가지 원인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배란혈은 배란 시기에 호르몬 변화와 난포가 파열되면서 소량의 출혈이 생기는 현상이에요. 이 출혈은 보통 1~3일 이내로 끝나고, 양도 매우 적어서 팬티라이너에 살짝 묻는 정도인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7일 이상 피비침이 계속된다면 배란혈보다는 부정출혈, 자궁이나 질의 염증, 호르몬 불균형, 혹은 다른 여성 생식기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특히, 출혈과 함께 가려움증이 있거나 냉의 색이나 양, 냄새가 평소와 다르게 변화했다면 질염, 자궁경부염, 혹은 기타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도 있어요. 질염의 경우에는 질 내 환경이 변화하면서 가려움, 따가움, 냉의 색 변화(흰색, 노란색, 초록색 등), 냄새 등이 동반될 수 있어요. 자궁경부염이나 자궁내막염 등도 출혈과 통증, 냉 변화, 불쾌감 등을 유발할 수 있어요. 만약 최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잠을 잘 못 잤다면 일시적으로 호르몬 균형이 깨져 출혈이 길어질 수도 있지만, 이런 증상이 처음이거나 평소와 다르게 오래 지속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2년 전 자궁경부암 검사와 복부 초음파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해도, 여성 생식기 질환은 언제든 새롭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증상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어요. 특히 크론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도 있어요. 3개월마다 혈액검사를 하고 계시지만, 혈액검사만으로는 여성 생식기 질환을 모두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는 산부인과 진찰과 초음파, 질 분비물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어요.
이미 병원 예약을 하셨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증상을 자세히 설명한 뒤 필요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경우 단순 질염이나 일시적인 호르몬 변화 등으로 진단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금방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출혈이 길게 지속되거나, 통증, 냉의 변화, 가려움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될 때는 자궁이나 난소, 질의 다른 질환 가능성도 있으니 정확한 진단이 중요할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7일 이상 지속되는 피비침과 함께 가려움, 냉 변화, 따가움 등이 있다면 단순 배란혈이 아닐 수 있으니 산부인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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