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예전에는 렌즈를 쉽게 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오른쪽 눈에서만 빼기 힘들고, 뺄 때마다 눈이 너무 아프고 충혈까지 생긴다고 하셨네요.
게다가 각막에 상처까지 나서 안과를 다녀오셨다면 눈에 뭔가 변화가 생긴 걸 수도 있어요.
우선 지금 쓰는 렌즈가 예전에 쓰던 것과 다르다고 하셨는데, 왼쪽 눈은 괜찮고 오른쪽 눈만 문제가 생긴다면 렌즈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오른쪽 눈의 상태가 달라져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원래 양쪽 눈의 곡률이나 눈물층 상태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서, 렌즈가 한쪽 눈에는 잘 맞지만 다른 쪽 눈에는 너무 밀착될 수도 있어요.
특히 렌즈가 눈에 너무 달라붙으면 아무리 인공눈물을 넣어도 쉽게 빠지지 않고 통증이 심할 수 있어요.
또 예전에 각막에 상처가 났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로 눈 표면이 예전과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어요.
각막이나 결막에 미세한 염증이 남아 있거나, 눈물층이 예전처럼 균형을 잘 잡아주지 못하면 렌즈를 뺄 때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거든요.
안구건조증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눈물층이 불안정해지면 렌즈가 눈에 더 밀착되면서 빼기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혹시 오른쪽 렌즈를 왼쪽보다 먼저 끼거나, 더 오래 착용하는 습관이 있는지도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은 렌즈라도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눈 표면에 더 달라붙게 되니까요.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예전에 문제 없던 렌즈를 다시 착용해보고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해보세요.
만약 예전 렌즈는 괜찮다면 지금 렌즈와 눈이 잘 맞지 않는 걸 수도 있어요.
또 렌즈를 빼기 전에 눈을 감고 눈꺼풀을 살살 마사지해주거나, 눈을 감은 상태에서 검지나 중지로 눈꺼풀을 살짝 위아래로 움직여서 렌즈가 자연스럽게 조금이라도 이동하게 해보세요.
그렇게 하면 렌즈가 덜 달라붙을 수도 있어요.
렌즈 전용 윤활제(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를 사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당분간 렌즈 착용 시간을 줄이거나, 눈이 회복될 때까지 안경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통증이 심하거나 충혈이 반복된다면 다시 안과를 방문해서 각막 상태나 눈물층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자주 반복되면 눈에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