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배 아프고 설사를 했습니다. 설사가 진한 녹색? 검녹색이고 덩어리는 아니고 물처럼 생겼습니다. 오늘 내과를 방문해서 선생님께 여쭤보니 출혈까진 아닌 거 같고 장염 같으니 3일 약 먹어 보고 안 나으면 다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금요일에 몸살 기운이 좀 있어서 타이레놀 두 정을 먹고 3시간 뒤?에 소주 3~4잔 정도를 마셨습니다. 혹시 이거 때문일까요? 간손상이라도 발생한 거 아닌가 무서워서 질문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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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복통 및 설사 증상으로 인하여 불편하고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인 진한 녹색 또는 검녹색의 물설사는 대부분 장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있어요. 장염이 생기면 장운동이 빨라지면서 음식물이 소화, 흡수되지 못한 채 장을 빠르게 통과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담즙이 충분히 분해되지 않아 변 색깔이 녹색이나 검녹색으로 보일 수 있어요. 담즙은 원래 노란색에서 점차 갈색으로 변하는데, 장을 빨리 통과하면 색 변화가 덜 일어나서 변이 녹색을 띠는 거예요. 장염은 바이러스, 세균, 음식물 오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고, 복통, 설사, 발열, 오한 등도 동반될 수 있어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알코올은 모두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가까운 시간에 함께 복용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은 고용량을 복용하거나, 만성적으로 음주를 하는 분들에게 간 손상 위험이 더 커져요. 하지만 질문자님처럼 단 한 번, 타이레놀 두 알을 먹고 3시간 뒤 소주 3~4잔을 마신 경우라면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에서는 심각한 간 손상이 바로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어요. 간 손상은 주로 고용량을 반복적으로 복용하거나, 평소에 음주가 잦은 경우, 또는 이미 간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서 잘 발생할 수 있어요. 간 손상이 생기면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극심한 피로, 식욕 저하, 오른쪽 윗배 통증, 진한 소변, 잇몸 출혈, 구역감,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만약 이런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간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현재 말씀하신 증상(복통, 녹색 설사 등)은 간 손상보다는 장염의 전형적인 증상에 더 가까워 보여요. 결론적으로, 이번 증상은 장염에 의한 설사일 가능성이 높고, 타이레놀과 소주를 한 번 같이 복용했다고 해서 바로 간 손상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앞으로는 약과 술을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3일간 약을 복용하시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어 불편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면, 다시 한번 내과(소화기내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닥터나우에서 발행하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를 하단에 추천해 드릴게요. '건강매거진' 속 다양한 콘텐츠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장염 빨리 낫는 법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장염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에 대해서도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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