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면 4월 8일 HPV 45번과 56번 감염이 확인되었고, 한 달 전쯤엔 왼쪽 사타구니 쪽에 가려움증과 발진이 있었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나서 바로 증상이 가라앉았고 현재는 흉터만 남아 있다고 하셨네요.
또 발진은 수포성도 아니었고, 소변 볼 때의 통증이나 화끈거림, 발열 같은 전형적인 헤르페스 증상도 없으셨다고 하셨고요.
이런 경우라면 말씀하신 증상만으로는 헤르페스를 확신하기는 어려워요.
헤르페스는 보통 물집처럼 생긴 수포가 생기고, 터지면서 궤양처럼 변하거나 통증, 화끈거림, 열감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아주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처럼 수포 없이 가렵기만 했고, 연고 바르고 금방 가라앉았다면 꼭 헤르페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STD 검사를 하셨고 결과가 음성이었다면, 적어도 현재 활성화된 헤르페스 감염은 없다고 볼 수 있겠어요.
마지막 관계가 2월 18일이었고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걱정을 조금 덜으셔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질염 검사에서 가드넬라,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즈마 파붐이 나왔다고 하셨는데, 이 세균들은 각각 세균성 질염이나 비특이성 질염, 요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이 부분은 정확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중이시라면 처방대로 잘 지켜서 마무리해주시는 게 중요하고요.
혹시라도 사타구니나 외음부 쪽에 또다시 가려움이나 이상한 피부 변화가 생긴다면 그때는 다시 피부과나 산부인과 진료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HPV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정기적인 자궁경부 세포검사나 HPV 검사가 꼭 필요하니까 이 부분도 잘 챙겨주시는 것이 좋겠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