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경련이 주 1회씩 꾸준히 반복되시는 상황이라면, 지금 드시는 뇌전증 약이 본인 몸에 딱 맞지 않거나 약의 용량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감기처럼 몸이 약해졌을 때 발작이 유난히 잘 나타나는 것도, 뇌가 예민한 상태인걸로 생각돼요.
지금처럼 발작이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면 약을 재조정하거나 다른 치료 방법을 병행하는 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작이 있을 때마다 병원에 꼭 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요,
만약 매번 비슷한 패턴이고 회복도 빠르며 의식이 잘 돌아오신다면, 꼭 매번 병원에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종일 반복되거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라면 응급 상황일 수 있어서 병원에 꼭 가셔야 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날은 1시간이나 16시간 정도 경련이 지속된다고 하셨는데, 그 정도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정확히 평가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그런 상황은 뇌에 손상이 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일 수도 있거든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게 하려면 무엇보다 경련 자체를 줄이는 게 우선이에요.
경련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을 꾸준히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이 현재 몸에 잘 맞는지 다시 검토해보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뇌파검사나 혈중 약물 농도 검사 등을 통해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할 수 있어요.
병원에 가실 때 평소 경련이 언제, 어떻게 생기고 얼마나 지속됐는지 간단하게 메모해가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유발 요인을 줄이는 거예요.
수면 부족, 스트레스, 과로, 감기 같은 것들이 경련을 더 쉽게 유발하거든요. 이미 술을 끊으셨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정말 잘하셨어요.
커피도 카페인이 신경을 자극할 수 있어서 하루에 한 잔 정도라도 몸 상태를 잘 보면서 줄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회사 생활이 특히 부담스러우실 텐데요, 일주일에 한 번씩 경련이 있는 상황이면 장애 등록이나 산재 등록 같은 제도도 알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이런 등록이 되어 있으면 치료비나 직장 내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길수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을 거예요.
또 신뢰할 수 있는 동료 한두 분 정도에게는 미리 알리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정리하자면, 지금 상태는 약물 조정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고, 발작의 패턴이나 경과를 자세히 기록해서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너무 오래 혼자 견뎌오신 것 같아 안타깝고요,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함께 방법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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