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딜라트렌 3.125mg을 하루에 반 알씩 두 번 복용하라는 처방을 받으셨고, 약을 복용한 후 가슴이 무겁고 졸림이 심하고, 심장에 뭔가 강하게 브레이크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약을 중단하셨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딜라트렌은 임의로 끊으면 안 되는 약이라고 해서 걱정이 되신 거죠.
일단 딜라트렌은 심박수를 낮추고 심장에 부담을 줄여주는 약이에요.
주로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같은 심장 질환에 사용되는데, 간혹 심장이 너무 빨리 뛰거나 불안 증상이 심할 때 임시로 처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약이 처음부터 몸에 잘 맞는 경우만 있는 건 아니에요.
특히 심장 쪽으로 큰 병이 없으셨다면, 이 약이 오히려 심장박동을 지나치게 억제하면서 몸이 무겁고 기운 빠지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졸림이나 가슴 답답함 같은 증상도 꽤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고요.
문제는 이 약을 갑자기 끊었을 때예요.
평소에 복용을 오래 하신 분들은 물론이고, 짧게 복용했더라도 심장이 약에 적응하기 시작한 상태에서 갑자기 중단하면 오히려 맥박이 더 빨라지거나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중단 전에 꼭 전문의랑 상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처럼 약을 한 번만 복용하셨고 그 한 번에 몸이 너무 불편했다면, 무리해서 계속 드시는 것보다는 일단 중단하셔도 되지만, 그 상태로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병원에 다시 가셔서 담당 선생님께 지금 느낀 증상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이에요.
말씀하신 증상들, 그러니까 갑자기 심박수가 확 올라가고, 몸이 싸해지면서 열감, 식은땀, 따가운 느낌 같은 것도 자율신경 불균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라서, 단순히 심장 문제라기보단 다른 요인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이런 부분도 함께 체크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는, 약을 중단하신 건 이해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다시 병원에 방문하셔서 증상 설명하시고, 필요하다면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용량을 더 낮춰보는 방법을 상의해보세요.
몸에 맞는 방식으로 조절해가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