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실시간 의료 상담 의료진입니다.
경구피임약 복용 중 설사가 잦으셨군요.
많이 걱정되실 수 있겠는데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추가 복용을 하셨다면 피임 효과는 유지된다고 생각됩니다.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먼저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함유되어 있는 호르몬제인데요.
이 약을 복용하게 되면 호르몬적으로 임신 상태처럼 만들어 우리 몸이 임신을 했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몸이 더 이상 배란이나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원리로 피임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이런 경구피임약은 위와 소장에서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경구피임약 복용 후 설사가 시작되었을 때는 이미 체내 약물이 흡수된 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약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만 다량의 설사가 지속되는 등 심한 위장장애가 있다면 약물 흡수가 떨어져 약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드시는 경구피임약이 무엇인지에 따라 저용량 경구피임약인 경우에는 호르몬 용량이 낮기 때문에 일정한 호르몬 농도 유지가 중요한데요.
만약 복용 후 3~4시간 이내에 구토 및 설사 증상이 있었을 경우 약물이 체내에 충분히 흡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일정수준의 호르몬 농도유지가 어려울 수 있어 약 재복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질문자님께서는 보통 1시간 반 정도 만에 다시 약을 복용하시는 방법으로 대처해 주신 것 같아서요.
피임 효과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요.
그리고 피임 방법을 ‘정확하게’ 따른다고 가정했을 때, 경구피임약의 피임 효과는 말씀하신 것처럼 99.7% 가량 된다고 알려진 바가 있습니다.
실패 확률이 0.3% 정도 밖에 되지 않지요.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정확하게 복용 방법을 잘 지킬 때의 수치이기 때문에, 어찌 되었든 지금 같은 경우에는 최대치의 피임 효과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으니 가능하면 매운 음식 섭취를 줄이시는 게 가장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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