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계속 피곤하고 단 음식이 당기는 이유는?

Question

안녕하세요. 
올해 3월에 전신마취로 손목 수술 했고, 현재는 반깁스한 상태이며  다음 달부터 재활 치료 예정인 사람입니다.
수술 이후에 몸 회복을 위해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있는 중에 있는데 하루에 10 시간 이상 자도 계속 너무 졸리고, 늘 기운이 없어서 활동을 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에는 하루에 맘보 이상 걸어도 힘들지 않았는데 지금은 하루에 오 천보 걷는 것도 숨차고 버거운 상태이고요. 탄수화물이나 달달한 음식 이런 것들만 엄청 당겨서 참지 못하고 먹고 있는 상태인데. 혹시 이러한 증상이 공복 혈당이 높아져서 생기는 증상인 건지 궁금합니다.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전신마취로 손목 수술을 받은 뒤, 10시간 이상 자도 계속 졸리고 기운이 없으며 활동량이 줄어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이런 증상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마취제 성분이 몸에 남아 피로와 졸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수술로 인한 조직 손상과 치유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어 일상 활동에 쓸 에너지가 부족해질 수 있어요.
또한, 통증, 불편감, 약물 복용 등으로 깊은 잠을 자기 어려울 수 있으며, 수술 중 출혈이나 회복 과정에서 빈혈이 생기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수술에 대한 불안이나 회복에 대한 걱정도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어요.
이런 요인들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최근 탄수화물이나 단 음식이 유난히 당기고 참지 못하고 먹는 현상도 경험하고 계시다면, 혈당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고혈당 상태에서는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로 잘 들어가지 못해 에너지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고, 뇌와 몸이 빠른 에너지를 원해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이 더 당길 수 있어요.
반대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때도 뇌가 에너지를 빨리 공급받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유도할 수 있으며, 혈당이 불안정하면 피로, 무기력, 식욕 변화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수술 후 활동량 감소, 식습관 변화, 스트레스, 약물 복용 등으로 혈당 조절이 평소와 달라질 수 있어요.

만약 수술 후 피로가 1~2달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경우, 평소보다 단 음식,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유난히 강할 경우, 갈증, 잦은 소변, 입마름, 시야 흐림, 상처 치유 지연 등이 함께 나타날 경우, 평소 당뇨병 위험인자(비만, 가족력, 고혈압 등)가 있을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를 해주시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점진적으로 활동량을 늘려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겪고 계신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 단 음식에 대한 강한 갈망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지만, 공복 혈당 상승이나 당뇨병 초기 증상과도 비슷할 수 있어요.
특히 이전과 달리 활동이 힘들고 식욕 변화가 크다면,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추가로 빈혈, 갑상선 기능 저하, 우울증 등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으니,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것 같다면, 내과나 가정의학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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