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일과 생리 예정일이 겹치는 상황에서 경구 피임약 복용에 대한 고민이 있으시군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경구 피임약과 병원에서 처방받는 피임약은 성분과 함량에 따라 1~4세대로 구분되며, 각각의 특성과 부작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는 4세대 피임약은 '드로스피레논'이라는 신약 프로게스테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부작용이 적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과다월경 등 치료목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반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2, 3세대 피임약은 여드름이나 털 증가 등 안드로겐 부작용 발생 여지가 있고, 3세대는 안드로겐 부작용은 적지만 에스트로겐 수치 증가로 비만이거나 혈전 위험성이 있을 경우 2세대가 조금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이나 감정기복과 같은 부작용이 있었다면, 에스트로겐 함량이 낮은 피임약을 선택하면 부작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이전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피임약에서 부작용을 경험하셨다면, 다른 성분이나 함량의 피임약을 시도해보거나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대안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 주기 조절을 위해서는 예정일 최대 14일 전부터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해야 하며, 복용을 중단하면 소퇴성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 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실 때는 가까운 산부인과로 내원하여 전문의를 통한 자세한 상담 후에 피임약 복용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