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정리해 보면,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생리를 했고, 3월 2일부터 11일까지 피임약을 복용하다가 중단했네요.
그리고 3월 8일에 피임 없이 관계를 가졌고,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하혈을 했다고 하셨죠.
지금은 생리가 9일 정도 늦어지고 있고, 최근에 질염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계신 상태고요.
일단 임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피임약을 중단하면 몸의 호르몬 균형이 다시 조절되는 과정에서 배란이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 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3월 8일 관계 당시 배란기였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다만,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출혈이 있었다는 점을 보면 착상혈일 가능성은 크지는 않아요.
보통 착상혈은 연한 핑크색이나 갈색으로 소량 나오는 경우가 많고, 1~3일 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지금 생리가 늦어지고 있고, 잠이 많이 쏟아지는 증상을 느끼고 계시다고 했는데, 이런 증상이 호르몬 변화 때문일 수도 있고, 복용 중인 항우울제나 불안 완화제의 영향일 수도 있어요.
일부 약은 프로락틴 같은 호르몬 수치를 높여서 생리를 늦출 수도 있고, 피로감이나 졸음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아요.
또, 피임약을 짧게 복용하고 중단하면 몸이 다시 자연적인 호르몬 주기로 돌아가려는 과정에서 생리가 불규칙해질 수도 있고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임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성관계 후 3주 이상 지났기 때문에 지금 검사하면 결과가 정확하게 나올 시점이에요.
만약 테스트 결과가 음성이 나오는데도 생리가 계속 안 오면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겠고요.
그리고 혹시 최근에 가슴이 유난히 아프다거나, 기초체온이 높게 유지된다거나,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 특정 음식이 갑자기 먹기 싫어진다거나 하는 다른 증상들도 있는지 한 번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임신테스트기로 먼저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생리가 늦어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