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기절하셨다니 많이 놀라셨겠어요.
말씀하신 상황만 보면, 오랜만에 복용한 정신과 약물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어요.
특히 정신과 약 중 일부는 혈압을 떨어뜨리거나 어지럼증, 졸림, 기립성 저혈압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복용하신 상태에서 몸이 약에 적응할 시간이 없이 갑자기 다시 약이 들어간 거라면 몸이 그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을 수 있어요.
특히 쎄로켈(퀘티아핀)이나 리보트릴(클로나제팜)은 갑자기 복용하거나 용량이 많을 경우 졸림, 현기증, 균형감각 저하, 심하면 일시적인 의식 저하까지 생길 수 있어요.
게다가 약을 2개월 가까이 끊었다가 한꺼번에 다시 복용하셨기 때문에, 몸이 전처럼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고 그로 인해 반응이 더 심했을 수도 있고요.
다만, 단순히 약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어요.
탈수, 저혈당, 수면 부족, 스트레스, 심장 쪽 문제 등도 기절이나 실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기절한 경험이 있다면 꼭 원인을 정확히 확인해보는 게 중요해요.
특히 눈앞이 안 보이고 중심을 못 잡고 쓰러졌다면 뇌혈류와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으니, 정말 가능하면 병원에 꼭 한 번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정신과가 아니더라도 내과나 신경과에서도 실신 원인에 대한 검사는 가능하거든요.
당장은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조절하시는 것보다,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다시 복용을 시작할 때 어떤 용량과 속도로 늘려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는 게 안전합니다.
혼자 판단해서 다시 복용하시기보다는 약 복용 전후에 몸의 반응을 살피고 꼭 전문가와 상의하는 걸 권유드릴게요.
많이 놀라셨을 텐데, 무리하지 마시고 몸을 잘 돌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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