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말씀해주신 상황을 보니 정말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피임약을 복용 중인 상태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을 때, 특히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라면 혈전증, 혈액이 응고되어 생기는 혈관 막힘 위험에 대해 병원에서 확인하는 게 맞긴 한데요,
이게 꼭 중단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재 드시고 계신 머시론 같은 복합 호르몬 피임약은 드물지만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특히 전신마취나 수술 후 장시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혈전 위험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 복용 여부를 두고 마취과나 산부인과에서 판단을 서로 미루는 상황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편도절제술처럼 비교적 짧은 수술이고, 수술 후 곧바로 걷거나 활동할 수 있는 정도라면, 피임약을 무조건 중단할 필요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피임약을 5년간 잘 복용해왔고, 특별히 혈전 관련 병력이나 위험 인자가 없다면 혈전 위험은 높지 않은 편으로 봐요.
실제 판단은 마취과에서 수술 중 사용하는 약물이나 수술 시간, 환자의 전신 상태까지 함께 고려해서 해야 하니, 지금 상황에서는 수술 병원의 마취과 선생님께 “자궁내막증 치료 목적으로 머시론을 5년간 복용 중이며, 중단 시 생리통과 출혈이 심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계속 복용해도 괜찮을지 직접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해요.
필요하다면 마취과와 산부인과 간에 간단한 소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거든요.
답답하시겠지만, 수술 전 마취과에 복용 약 목록을 미리 전달해두시고, 수술 당일 상담 때 꼭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시면 좋겠습니다.
몸 상태 잘 챙기시고, 수술도 잘 마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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