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는 소변검사보다 더 정확하고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테스트기로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혈액검사에서 비임신 판정을 받으셨다면, 몇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화학적 임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임신이 시작되었지만 매우 초기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종료되는 경우로, 소변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나 혈액검사에서는 임신 호르몬 수치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임신 테스트기의 오류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임신 테스트기의 정확도는 약 95%이며, 시약이 오염되었거나, 사용 방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사이의 시간 차이에 따라 호르몬 수치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특히, 관계일로부터 약 8~10일 정도 지난 후에 혈액검사를 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테스트기의 경우에는 14일 가량 지난 후 사용하는 것이 정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며칠 후 다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보다 명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만약 복통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산부인과나 소화기내과 등으로 내원하여 추가적인 진료를 받아보실 것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