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경구피임약 복용 중 출혈 양상으로 인하여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경구피임약을 다 먹기 전에 출혈이 발생하는 현상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일이에요. 특히 피임약 복용 초기에 많이 경험할 수 있고, 중절수술 후 회복 과정에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럴 수 있어요. 질문자님처럼 인공중절수술을 한 뒤 첫 생리부터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경우, 몸이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경구피임약은 일정한 호르몬을 공급해서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역할을 해요. 하지만 복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복용 시간이 일정하지 않거나, 중간에 복용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 경우에는 몸이 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요. 부정출혈은 생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자궁 내막이 얇아지면서 일부가 떨어져 나와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특히 중절수술 후에는 원래의 생리주기가 바로 돌아오지 않고, 몇 달 동안은 불규칙한 출혈이나 생리 주기 변동이 나타날 수 있어요. 피임약을 복용하면서도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 호르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서 약을 다 먹기 전에 출혈이 시작될 수 있어요. 이런 경우는 대부분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주기가 안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어요.
또한, 피임약을 일주일 쉬었다가 다시 복용하신 부분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피임약은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복용을 쉬거나 건너뛰면 호르몬 농도가 불안정해지면서 자궁 내막이 탈락해 출혈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복용법이 불규칙하면 약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도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런 출혈은 대개 2~3개월 정도 규칙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면 점차 사라지거나 줄어든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만약 출혈의 양이 평소 생리보다 훨씬 많거나, 3개월 이상 계속되거나, 심한 복통이나 발열, 냄새나는 분비물 등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산부인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경우는 단순한 부정출혈이 아니라 다른 자궁 질환이나 감염 등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결론적으로, 약을 다 먹기 전에 생리가 시작되는 것은 피임약 복용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이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호르몬 균형이 맞춰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으니 출혈량이 많지 않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약을 잘 복용하시면서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출혈량이 많아지거나, 출혈 기간이 길어지거나, 복통이나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산부인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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