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항문이 땀이 많이 나고 오래 앉아있는 날, 설사를 많이 한 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많이 가려워 걱정이 되고 어떤 증상인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지 궁금하고 답답하신 것 같아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항문 습진일 가능성이 높으며 생활 습관 개선, 외용제, 경구제 사용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올려 주신 사진을 보면 항문의 피부가 건조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진 속 피부의 양상과 말씀하신 증상을 고려해보았을 때 항문 습진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습진은 초기에는 가려움과 물집, 홍반, 부기 등을, 만성기에는 태선화, 비늘, 색소침착 등을 보이는 피부 질환군을 의미합니다.
몸의 어느 부위나 습진이 생길 수 있어요.
따라서 항문에도 생길 수 있는데요.
습진 증상은 자극, 땀, 마찰,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에 의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먼저 오래 앉거나 땀이 차면 항문 주변이 축축해지고 속옷과 피부 사이 마찰이 심해져 가려움, 염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설사나 잦은 배변으로 인해 항문 부위가 청결하지 않고 다 닦이지 않는 변이 남는다면 피부가 자극받고, 장내 담즙산·소화효소가 피부에 닿아 염증을 유발하여 가려움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요.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면 신경성 가려움과 장운동 변화가 함께 나타나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요인 모두 질문자님의 항문 가려움증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에요.
질문자님 지역에 항문외과가 없어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시라면 생활 습관 개선, 외용제, 경구제 사용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땀, 습기를 줄이기 위해 면 속옷, 헐렁한 바지를 착용해주시고 배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세정하고 잘 말려 주시면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 앉는 시간을 줄이고 가능하다면 중간에 한 번씩 일어나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설사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식이 조절을 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순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증상이 완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항진균제, 저강도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 받아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가려움이 심하시다면 항히스타민제 약물의 사용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실 수 있겠지만,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고 습관을 개선하시면서 경과를 관찰해 보시면 좋을 듯해요.
하지만 만약 가려움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거나 출혈, 진물, 피부 짓무름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가까운 피부과라도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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