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생리 끝날 즈음이나 이후에 철냄새가 심하게 나고, 생리가 끝난 후 3~4일간 냄새가 지속되는 현상으로 인하여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생리혈에는 혈액 속의 철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혈액이 질 내에 남거나 분비물과 함께 배출되는 과정에서 금속성(철) 냄새가 날 수 있어요. 특히 생리 마지막 즈음에는 혈량이 적어지고, 갈색 냉처럼 보이는 것은 혈액이 산화되거나 오래 머물다가 배출되기 때문이에요. 이때 나는 냄새는 대부분 일시적이고, 생리가 완전히 끝나면 점차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다만, 최근 들어 냄새가 더 심해졌거나, 평소와 다르게 꾸린내나 비릿한 냄새가 난다면 질 내 환경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어요. 특히 성관계를 시작한 이후부터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면, 질 내 정상 세균총의 균형이 깨졌거나,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어요. 세균성 질염의 경우 생선 비린내 같은 특유의 냄새, 회색 또는 노란색 분비물, 가려움이나 따가움, 외음부 불쾌감이 동반될 수 있어요.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거품이 섞인 분비물, 녹색 분비물, 심한 악취, 가려움, 통증이 특징이에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생리 끝난 후에도 생리대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철냄새가 난다면, 질 내에 남아 있던 혈액이 분비물과 함께 조금씩 배출되면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어요.
또한, 애액에서도 철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느낀다면, 성관계 후 질 점막에 미세한 상처가 생겨 소량의 출혈이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금속성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성관계 후 아랫배가 쑤시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성관계 중 자궁경부가 자극을 받거나, 골반 근육이 긴장하면서 일시적으로 통증이나 쑤심이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생리 전후, 배란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자궁이 더 민감해져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날 수 있어요.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거나, 출혈, 발열, 심한 냄새, 분비물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골반염, 난소 질환 등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니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리하면, 생리 끝 즈음이나 이후 며칠간 철냄새, 갈색 냉이 소량 나오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어요. 다만, 냄새가 평소보다 심하거나 오래가고, 분비물의 색·양 변화, 가려움, 따가움, 통증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질염 등 감염 가능성이 있으니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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