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클래라정을 두 번째 팩까지 복용 중이시고, 현재 네 번째 알까지 드셨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생리가 끝난 지 하루 이틀 된 시점에 질내사정이 있었던 건데요.
이 경우 임신 가능성이 걱정되실 수는 있지만,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임신 가능성은 낮은 편이에요.
먼저, 피임약은 원래 생리 시작 첫날부터 복용했을 때 바로 피임 효과가 생기지만, 중간에 시작하게 되면 처음 7일 정도는 추가적인 피임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걸 권장하거든요.
그런데 클래라정을 복용하시기 전 두 달 동안 야즈정을 드셨다고 했고, 중간에 끊지 않고 바로 클래라정으로 넘어가셨다면, 피임 효과는 이어졌을 가능성이 커요.
첫 팩 복용을 생리 시작 1주일 반 후에 시작하셨다고는 해도, 이전 약을 꾸준히 복용해 오셨던 흐름이라면 중단 없이 잘 이어진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지금은 두 번째 팩을 드시고 있고, 네 알째 복용 중이시라면 이미 7일 이상 꾸준히 약을 복용한 상태이기 때문에 피임 효과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을 거예요.
따라서 생리 끝난 직후 질내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경구피임약의 피임 효과가 유지되고 있었다면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어요.
사정 후에 바로 씻고, 8시간 뒤에 질세정기를 사용하신 부분은요, 정자를 씻어내는 데에는 큰 의미는 없어요.
정자는 사정 직후에 바로 자궁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씻는다고 해서 피임 효과가 생기진 않거든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피임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그런 방법을 쓰지 않아도 피임이 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오히려 자주 질세정을 하게 되면 질 내 환경이 깨져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까 너무 자주 사용하진 않으시는 게 좋겠어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지금처럼 피임약을 거의 빠짐 없이 잘 복용하신 상황이라면 임신 가능성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 보여요.
혹시라도 걱정이 계속 되신다면 며칠 후 임신 테스트기를 한번 사용해보셔도 괜찮고, 불안감이 크면 산부인과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