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17일 관계 후 발생한 출혈 양상으로 인하여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출혈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먼저, 24일부터 나타난 소량의 출혈은 배란혈, 착상혈, 또는 일시적인 부정출혈일 가능성이 있어요. 배란혈은 보통 배란일 전후 1~2일 이내에 소량으로 나타나고, 착상혈은 배란 후 약 7~10일 뒤, 즉 관계 후 1~2주 사이에 2~3일간 소량의 출혈이 있을 수 있어요. 착상혈은 임신이 되었을 때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하면서 생기는 출혈로, 생리혈보다는 양이 적고 색깔이 갈색 또는 연한 분홍빛일 수 있어요. 배란혈이나 착상혈 모두 생리대에 많이 묻지 않고, 소변 볼 때만 보이거나 속옷에 살짝 묻는 정도일 수 있어요.
또한, 성관계 후 질이나 자궁경부의 미세한 상처, 자궁경부염, 질염 등으로 인해 소량의 출혈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이런 출혈은 대개 일시적이고 양이 많지 않으며, 특별한 통증이나 다른 증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아요.
임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사정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쿠퍼액에 소량의 정자가 포함되어 임신이 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을 수 있어요. 또한, 관계 시기가 배란일과 가까워 임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만약 착상혈일 경우 임신 초기 증상(가슴 통증, 피로, 소화불량 등)이 동반될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 임신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려워요.
이 밖에도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호르몬 변화 등으로도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요. 부정출혈은 호르몬 불균형, 자궁내막 용종, 자궁경부 염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고,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지나가지만 반복되거나 양이 많아지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임신 테스트기는 마지막 성관계 일로부터 최소 14일 이후, 또는 생리 예정일이 지난 후에 아침 첫 소변으로 검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은 관계 후 10일째로,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예요. 너무 일찍 검사하면 임신 호르몬(hCG) 농도가 낮아 음성(비임신)으로 나올 수 있어요. 빠른 확인을 원한다면 생리 예정일 이후에 아침 첫 소변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현재 나타나는 출혈은 배란혈, 착상혈, 성관계 후 출혈 등 다양한 원인일 수 있으며, 임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따라서 생리 예정일까지 기다렸다가 생리가 시작되지 않으면, 그때 임신 테스트기를 아침 첫 소변으로 사용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출혈이 양이 많아지거나, 복통, 어지럼증, 심한 통증, 어깨 통증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질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산부인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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