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파고 난 뒤 먹먹함과 청력 저하 원인은?

Question

귀 파고 나서 귀가 물속에 있는 것처럼 먹먹하고 소리는 들리는데 마치 귀마개 끼고 있는 것처럼 작게 들려요. 바살라법?하면 뚫릴거 같으면서도 안 뚫리고 하품이나 트림?딱꾹질?하면 뚫릴거 같으면서 아파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귀를 판 후 귀가 물속에 있는 것처럼 먹먹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귀마개를 낀 것처럼 들리는 증상으로 인하여 불편하고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인 이관(유스타키오관) 기능 장애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이관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작은 관으로, 귀 안과 밖의 압력을 맞추는 역할을 해요. 평소에는 이관이 닫혀 있다가 하품을 하거나 침을 삼킬 때, 혹은 트림이나 딸꾹질을 할 때 순간적으로 열리면서 압력을 조절해줘요. 그런데 귀를 판 후 자극이나 미세한 상처, 혹은 귀지가 더 깊이 들어가 이관 입구를 막거나, 귀 내부에 염증이 생기면 이관이 잘 열리지 않아 압력 불균형이 생기고, 그 결과 귀가 먹먹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이럴 때 발살바법(코와 입을 막고 숨을 내쉬는 방법), 하품, 침 삼키기, 물 마시기 등은 이관을 열어 일시적으로 압력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발살바법을 할 때는 코와 입을 막은 상태에서 숨을 천천히 내쉬어야 하고, 너무 세게 하면 고막이나 이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하품이나 트림, 딸꾹질을 할 때 귀가 뚫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이관이 순간적으로 열리면서 압력이 조절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런 방법을 써도 귀가 완전히 뚫리지 않고, 오히려 통증이 있거나 증상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이관 기능 장애가 아닐 수 있어요.

귀를 판 후 생기는 먹먹함이 며칠 내로 호전된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 드물게는 돌발성 난청 등 치료가 필요한 질환일 수도 있어요. 특히 귀에서 고름이나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청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이명(삐~ 소리),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현재 상태에서는 귀를 더 이상 파지 말고, 증상이 호전되는지 며칠간 관찰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자가 처치로도 호전이 없거나 통증, 청력 저하, 이명, 어지럼증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로 방문하셔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보신 후 필요할 경우 주치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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