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생긴 붉은 반점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Question

다리에 이 붉은 반점은 뭘까요? 옅고(보이는 사진보다는 진한 색상입니다) 다리 전체적으로 넓게 나있는데 간지럽거나 아프지는 않네요 소리 소문 없이 생겨서 몇 주가 지나도 안 사라지니 혈관 문제인가 싶어서 불안합니다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다리에 발생한 붉은 반점 양상으로 인하여 걱정이 되시는 것 같아요.

사진을 보면 다리에 옅게 붉은 반점들이 퍼져 있는 모습이 보여요. 
반점들은 군데군데 분포해 있고, 경계가 뚜렷하지 않으며, 튀어나오지 않고 피부 표면과 거의 같아 보여요. 일부 부위에서는 살짝 더 진하게 관찰되는 곳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색이 옅고 점이나 두드러기와는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또한, 따가움이나 통증, 가려움은 없다고 하셨고, 몇 주째 변화 없이 지속된다고 하셨기 때문에 피부에 급성 염증이 생긴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여요.

이런 양상의 붉은 반점은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우선 피부 표면의 미세혈관이 확장되면서 옅은 붉은기가 나타날 수 있어요. 
더운 환경, 샤워나 목욕 후, 옷에 의한 마찰이나 압박, 심리적인 긴장 등에 의해서도 이런 현상이 나올 수 있어요. 
특히 피부가 하얗고 얇은 경우에는 미세혈관이 더 잘 드러나 보일 수 있어요.

또한, 특정 자극(건조, 미세한 접촉 자극,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 등)으로 인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약한 붉은 반점이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경우 보통은 가려움이나 따가움이 동반될 때가 많다고 볼 수 있어요.

피부의 작은 모세혈관이나 모세혈관 내벽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거나, 혈액 성분의 변화로 인해 미세한 출혈성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자반증의 경우에는 손가락으로 눌러도 색이 바래지 않고, 색깔이 빨갛다가 점차 보라색, 갈색으로 변할 수 있어요. 
대부분 경미한 자반은 특별한 증상 없이 저절로 사라지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면 내과적 원인(혈소판 감소증, 혈관 염증 등)을 감별해야 해요.

드물지만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경미한 알레르기 반응, 약물 반응, 혹은 면역 질환 등에 의해서 혈관성 반점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우선 피부를 손으로 눌렀을 때 색이 사라지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혈관 확장이나 염증에 의한 붉은 기는 눌렀을 때 옅어졌다가 손을 떼면 다시 색이 돌아온다고 볼 수 있어요.
반면, 출혈이나 자반의 경우 눌러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어요.
또한, 최근 복용한 약, 영양제, 특별한 외부 자극이 있었는지 돌아보고 기록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상에서는 급성, 심각한 피부질환의 모습은 아니지만, 증상이 수 주 이상 지속되고 있으니 피부과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만약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비대면 진료를 통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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