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피부 반점이 생겨도 괜찮은가요?

Question

술을 마신 다음날 이렇게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데 괜찮은걸까요?

닥터나우 의료진 · Accepted Answer

음주 후 피부 양상에 대해 걱정이 되시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음주 후 팔에 하얀색 또는 옅은 반점이 생기는 증상은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첨부해주신 사진들을 보면, 팔 피부에 크고 작은 옅은 반점들이 군데군데 퍼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점은 알코올 섭취 후 일시적으로 피부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반드시 위험하거나 심각한 질환의 증상만은 아닐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술을 마신 다음날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술 자체에 포함된 에탄올, 방부제, 색소 또는 기타 첨가물에 대해 개인에 따라 과민반응(알레르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몸의 면역 체계가 이물질을 공격하면서 피부에 두드러기나 반점이 생길 수 있으며, 함께 가려움증, 붓기, 열감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한편, 술에 포함된 첨가물뿐만 아니라 술을 마신 자리에서 함께 먹은 안주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은 마신 후 전신에 혈관 확장·수축작용을 유도하여 피부 혈류의 변화를 초래합니다.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피부에 색소나 반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반점이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금방 사라진다면 혈관반응성 두드러기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다가 점점 넓어지거나 다른 전신 증상(호흡곤란, 붓기, 심한 가려움 등)이 동반된다면 알레르기 쇼크 혹은 다른 질환의 위험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간 기능과 관련된 이상 또한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해독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간 기능 저하가 있으면 피부에 각종 변색(황달, 반점 등) 혹은 가려움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간 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시적인 음주 후 반점이 금방 사라지지만,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반점이 남아있다면 간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피부와 관련된 다양한 요인(접촉성 피부염, 면역 과민반응, 색소퇴행 등)으로 인해 반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가벼운 피부 자극이나 외부 환경에 의해서도 일시적으로 피부 색이 변할 수 있습니다.

음주 후 이런 반점이 자주 나타난다면 당분간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평소와 달리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상황이라면, 내과나 피부과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 및 휴식을 취하며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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